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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69)불발된 뽀뽀 이적, 프로축구단 경영자료 공개하라 불발된 뽀뽀 이적, 프로축구단 경영자료 공개하라2007년 7월 10일 #1 FA컵 A조 1라운드 대전-상무전이 벌어진 2000년 11월 26일 울산공설운동장. 대전 서포터스석에서 유례없는 ‘기자 화형식’이 열렸다. 당시 대전 골잡이 김은중과 부천 골키퍼 이대희의 트레이드 관련 기사 때문이었다. 대전 이태호 감독과 부천 조윤환 감독이 합의했고, 부천이 대전에 추가로 지급할 현금액수 등 후속논의가 양 구단 사이에서 오가던 상황이었다. 기사 때문에 ‘화형을 당한’ 기자는 구단 사무실까지 찾아와 항의하는 서포터스의 극성에 “책임을 언론에 돌릴 수밖에 없었다”는, 대전 구단 고위 관계자의 간접 해명을 몇 년 후 전해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김은중은 2004년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2 2001년 5월 안정환이 .. 더보기
(60)‘아류’ 딱지 뗀 박항서 감독의 성공시대 ‘아류’ 딱지 뗀 박항서 감독의 성공시대2007년 5월 8일 스페인과 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킥을 성공한 홍명보의 환한 미소,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안정환의 오노 뒤풀이, 포르투갈전 결승골 뒤 거스 히딩크 감독 품에 안긴 박지성, 이탈리아와 16강전 골든골 뒤 안정환의 반지키스,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손가락질을 하며 벤치로 달려간 황선홍과 박항서 코치의 포옹. 단군 이래 최대 축제였던 2002년 한·일월드컵을 경험한 ‘W세대’의 집단기억의 편린들이다. 황선홍을 안고 팔짝팔짝 뛰며 좋아하던 그 ‘박 코치’가 최근 도(시)민구단 돌풍의 주역으로 축구계 전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창단의 열정으로! 승리의 감동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K리그에 뛰어든 뒤 전기리그 .. 더보기
(52)‘칠보선생’ 안종복 인천 사장의 새 도전 ‘칠보선생’ 안종복 인천 사장의 새 도전2007년 3월 13일 마음먹은 일은 해내고야 마는 추진력,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꽉 막힌 현실을 타개하는 기획력과 수완, 누구를 만나든 금방 설복시키는 언변과 친화력을 가진 인물.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프로축구단 주무로 출발해 국내 최초로 축구인 출신 최고 경영자가 된 사람. 축구인들은 그가 누구인지 단박에 안다. 지난 9일 인천 유나이티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임된 안종복 사장(54)이다. 널리 알려진 그의 별명은 ‘철모’다. 머리가 너무 커 쓸 철모가 없었다는 사연에서 연유했다. 그러나 그를 좀 더 아는 사람들과의 자리에서는 가끔 다른 별명이 폭소와 함께 등장한다. ‘칠보선생(七步先生)’. 술을 잘 못하지만 잔을 사양하지 않고 받아 남몰래 '처리'하는 기술도 .. 더보기
(37)1998년 프로축구 트로이카의 '가을 풍경' 1998년 프로축구 트로이카의 '가을 풍경'2006년 10월 31일 1998년 프로축구계는 ‘라이언킹’ 이동국(27), ‘테리우스’ 안정환(30), ‘앙팡테리블’ 고종수(28) ‘트로이카’가 내뿜는 열기로 뜨거웠다. 이동국과 안정환은 포항과 부산대우를 통해 프로무대에 입문한 새내기였고 1996년 수원삼성의 창단멤버였던 고종수는 프로 3년차였다. 박주영이 한국축구의 우상으로 떠오른 지난해 상황을 빗대 말하자면 10개 프로팀이 각축하던 당시 ‘3명의 박주영’이 관중몰이를 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참패 뒤 오히려 타오른 프로축구붐 속에 그들이 가는 곳마다 ‘오빠부대’가 등장했다. 수원 김호, 부산 이차만, 포항 박성화 감독은 이들의 장점과 스타성을 극대화하는 경기 운용을 했다. 대형 월드컵경기장이 없던 .. 더보기
(35)이영표 공개 발언, 베어벡호 약 된다 이영표 공개 발언, 베어벡호 약 된다2006년 10월 17일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을 앞둔 98년초 서울 잠실의 서울올림픽주경기장. 당시 대표선수 일부가 기자들이 몰려 있던 터치라인 부근으로 다가왔다. 밖으로 나간 볼을 받아 들고 돌아서던 한 선수가 말했다. “아니 형, 요즘 기자들은 왜 이래요. 다 죽었네. 죽었어.” 대표팀의 시스템,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에 문제가 있는데도 지적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뜻이었다. 선수들은 감독이 시키는대로 몸을 움직인다고 생각했던 기자는 이 말을 듣고 비로소 “아, 이 사람들도 생각을 하면서 뛰는구나”하고 충격을 받았다. 이영표가 지난 12일 영국으로 출국하면서 선수 선발은 감독의 권한이라는 전제 아래 “(안)정환이 형이나 (이)운재형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바람직하.. 더보기
(34)이운재 제외는 한국축구 패러다임 변화 신호탄 이운재 제외는 한국축구 패러다임 변화 신호탄2006년 10월 10일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부터 한국축구대표팀 부동의 수문장으로 활동해왔던 이운재(33·수원삼성)가 베어벡호 3기 예비 멤버에 포함됐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빠졌다. 이운재는 “내가 못 해서 탈락한 것이니 섭섭할 것도 없다. 앞으로 더욱 잘 하겠다”며 재도전 의지를 보였다. 베어벡 감독도 “이운재가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 것’임을 드러냈다.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이운재는 아직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이고 언젠가 다시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2010년 이운재의 나이는 만 37세가 된다. ‘태극 장갑’이 나이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 것은 아니.. 더보기
(30)차범근 이장수 베어벡의 제각각 대표 선발 기준 차범근 이장수 베어벡의 제각각 대표 선발 기준2006년 8월 31일 핌 베어백 국가대표팀 감독이 2기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한 지난 29일 안정환과 박주영의 제외, 차두리의 재발탁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나 발표 전 가장 큰 관심사는 독일월드컵 때 대표팀 주장이었던 수문장 이운재(33·수원)의 선발 여부였다. 이운재의 대표팀 재입성은 같은 팀 후배 김남일이 차지한 주장 완장의 행방에 대한 의문과 함께 막 시작된 골키퍼 세대교체의 원점 회귀를 의미한다. 이운재는 부상 때문에 지난 16일 대만과 2007년 아시안컵 예선에 대비한 1기 베어벡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올스타전 전반 중부팀의 골문을 지켰지만 K리그에서는 23일 서울전, 26일 제주전, 30일 인천전에 잇따라 결장했다. 축구계에는 .. 더보기
(19)이동국 공백, 대표팀에 치명적이지 않다 이동국 공백, 대표팀에 치명적이지 않다2006년 4월 19일 이동국(27·포항)이 19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무릎 수술을 받는다.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8년만의 월드컵 꿈을 접은 이동국의 가슴은 찢어질 것이다. 이른 프로무대 복귀는 물론 이적 등의 향후 개인의 축구인생을 생각하면 수술은 현명하고 현실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을 풀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그렇다. 화제를 대표팀으로 돌려 보자. 이동국의 전력 이탈은 분명히 큰 손실이다. 그러나 치명적이지는 않다. ‘안티’ 팬처럼 이동국이 빠지는 것이 대표팀 전력 향상을 가져온다는 엉뚱한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순전히 대표팀의 전술적인 측면만을 고려해도 그렇다는 얘기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대표팀 감독도 이동국의 수술 결.. 더보기
(18)이동국, 인간 승리의 기적 펼쳐라! 이동국, 인간 승리의 기적 펼쳐라!2006년 4월 12일 미국 전지훈련에 나선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이 멕시코와의 전훈 마지막 경기를 벌인 지난 2월 15일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전반 13분 상대 골키퍼 산체스의 실수를 틈타 결승골을 터뜨린 이동국(27·포항)은 경기 뒤 “전성기를 맞았다”는 기자의 말에 미소를 머금은 채 담담한 목소리로 “어느덧 팀에서 선배 위치에 섰지만 배워야 할 게 너무 많다. 축구화를 벗는 순간까지 100% 만족스러울 때가 있겠느냐”고 대답했다. 이동국의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손상돼 2006년 독일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이 대한축구협회 의무위원회를 통해 발표된 지난 10일 오후 심란하고 답답한 마음을 다독이다 두 달 전 그의 말이 떠올랐다. 당시 이동국은 월드컵.. 더보기
(10)안정환, 담대한 행보로 새 길 헤쳐가라 안정환, 담대한 행보로 새 길 헤쳐가라2006년 1월 25일 24일 새벽 한 축구인으로부터 안정환이 독일에 안착해 분데스리가의 MSV뒤스부르크와 계약문제를 매듭지었다는 소식을 듣고 ‘후유’하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지난 15일 안정환이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와의 입단협상부터 취재해온 기자는 입단 테스트(Trial)에 대한 해석의 차이로 블랙번행이 무산되는 우여곡절 끝에 ‘일단은 해피엔딩’으로 상황이 정리되는 것을 보면서 ‘이 과정이 안정환의 굴곡많은 축구인생과 어찌 이리도 닮았을까’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지난 1997년 아주대 재학 당시 안정환을 처음 만난 기자는 이후 그의 축구 인생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98년 당시 부산대우 입단과 99년 프로축구 MVP 등극, 2000년 현대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