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암산 둘레길 산불 2015년 3월 16일 지난 주 금요일(13일) 밤 서울 동북쪽의 불암산 둘레길에서 불이 났다. 방송과 인터넷에는 속보가 이어졌고 소식은 SNS를 타고 삽시간에 전 세계로 날아다녔다. 미국에서 연수 중인 동생이 전화로 괜찮냐고 걱정스레 물어올 정도였다. 불암산 자락에 사는 동네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들썩인 건 당연했다. 첫 날 축구장 3개 정도를 태우고 진화됐다던 불이 다음날인 토요일 오후 다시 붙었다. 낙엽 속 잔불이 재발화됐다. 전날 밤에 이어 동네는 수많은 소방차와 소방관, 자원봉사자, 구경꾼으로 북적이는 '사건의 현장'이 됐다. 그 시각 막내와 함께 텃밭을 둘러보던 우리 부자도 뜻하지 않게 현장의 목격자가 됐다. 소방호스와 진화요원들이 텃밭을 가로질러 산을 오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불은 곧.. 더보기 불암산 둘레길 계곡 바위에서의 미끄럼 타기 2015년 12월 14일 토요일인 13일 오후 셋째 딸과 다섯째 아들을 데리고 불암산 둘레길 산책을 나섰다. 산책 도중 계곡을 보더니 아이들이 미끄럼을 타겠다고 성화. 결국 안전을 먼저 확인해본 뒤 허락했다. 여름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난해 겨울에 비해서도 수량이 확 줄었다. 아예 물이 흐르지 않는다. 바위 위에는 눈만 살짝 쌓여 있다. 가을에 내린 비와 겨울에 내린 눈이 땅 속에 얼어붙었기 때문이겠지만, 지난해는 바위 전체가 얼음에 덮여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들 뒤로 보이는 여러 가닥 호스가 문제인 듯. 계곡 상류에서 물을 곧바로 끌어 내려가니 아래로 흐르지 못하는 것 아닌가 싶다. 아이들과 함께 놀거나 뭔가를 함께 할 시간이 갈수록 줄어든다. 지금은 아빠가 바빠서 아이들이 결핍을 느끼겠지만 나중에 이 .. 더보기 초겨울 우중 산책, 주말농장에 발길이 닿다 가을비 오는 지난 주 금요일(28일) 우산 들고, 모자 푹 쓰고, 담배 하나 물고, 이어폰 끼고 걷다 보니 발길이 닿은 곳이 주말농장이네요. 비에 젖은 낙엽은 색다른 느낌을 주네요. 숲 속에서 무 시래기를 만들어먹는 농장 사장님이 부럽습니다. 김장 수확이 거의 끝난 밭에서 마주친 배추와 양배추의 색과 신선도가 확연하게 다릅니다. 농장에서 산길로 올라가는 작은 건널다리, 저길 지나면 다른 세계로 들어설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안개 속에 보일 듯 말듯 버티고 있는 불암산 암벽과 낙엽길만 찍고 내려왔습니다. 산도 편안하지만 도시로 이어지는 작은 길도 아늑합니다. 느릿느릿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큰 거울을 만났습니다. 장난 삼아 제 모습을 한번 찍어봤는데 종잡을 수 없는 요즘 주변 상황처럼 도무지 표정이 없습.. 더보기 깜놀! 더덕 씨도 싹을 틔웠습니다 더덕 씨도 싹을 틔웠습니다 2014년 5월 10일 올해는 정말이지 심는 것마다 다 싹이 나옵니다. 저도 신기했지만, 주말농장 사장님도 "뿌린 씨앗이 다 나왔어! 정성을 들이니 다르지?"라며 놀라십니다. 더덕이 싹을 틔웠습니다. 초봄 이것 저것 씨앗을 뿌리긴 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더덕은 보이지 않아 올해도 실패했구나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엔 더덕 싹을 잡초인 줄 알고 뽑아내려고 했습니다. 당귀 잎 사이에 올라온 더덕 싹 무더기가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지난 가을 받아둔 씨를 올해 봄 심었는데 이렇게 소복하게 올라왔습니다. 초봄에 씨를 골고루 뿌렸어야 하는데 파종 전 발아를 촉진하려고 흙과 씨앗, 물을 두시간 가량 섞어두니 심을 때는 진흙처럼 뒤엉켜져 버렸습니다. 날씨마저 어둑어둑해져 .. 더보기 드디어 텃밭 배정! 드디어 텃밭 배정!2014년 4월 6일 올해는 231번. 정식오픈은 다음 주말이다.위치는 지난 주말에 봐뒀던 곳. 8평 정도는 되겠다. 그런데 텃밭 사장님이 임대료 5만원이 더 달라신다. 부담스럽다. 불암산 헬기장(불암산성)이 멀리 보인다. 뒤 배밭 너머로 곧바로 불암산 자락이 이어진다. 밭둑에는 호박 오이 등 덩쿨식물을 키울 수 있겠다. 토질이 사질토인 것이 좀 걸리지만 밭둑을 활용해 호박이나 오이 등을 심을 수 있게 된 것이 만족스럽다. 특히 올해부터는 땅을 일률적으로 뒤집지 않아 다년생 작물을 심게 된 것이 즐겁다. 이젠 함부로 막 심을 수가 없어 신중해야 한다. 다음 주말까지 작물 배치도를 그려봐야겠다. 백년 가량 된 늙은 배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일주일 후 여기는 배꽃천지가 .. 더보기 이전 1 2 다음